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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바이든, 늙고 늙어보여… 美민주당 ‘재선 불가론’ 기류”

입력 2022-06-23 13:47업데이트 2022-06-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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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항구에서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위기 해결 방안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미국에서 2024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 문제가 이슈로 커지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집권여당 민주당 내에서도 바이든이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22일(현지 시간) 전했다. 현재 80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다. 2024년에는 82세가 된다.

이날 더힐은 “바이든은 그의 나이에 대한 질문들을 피할 수 없다”고 전했다. 11월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이미 민주당의 패색이 짙은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끝나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철군 혼란, 공급망 대란, 인플레이션(급격한 물가 상승) 등 악재가 겹치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지지율이 뒤처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더힐은 “민주당 지지자들은 그가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한다. 중간선거에서 여당의 패배 가능성이 커지며 불안해하고 있고 2년 뒤 대선에서는 당의 실존적 미래에 대한 의문이 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당 내에서는 벌써 ‘후보 교체론’이 퍼지면서 더 젊고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분출되고 있다.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바이든과 경쟁했던 앤드류 양은 “바이든의 나이는 많은 유권자들에게 문제가 될 것이다. 그는 이미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달 실시된 하버드-해리스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2%가 “바이든은 대통령이 되기엔 나이가 너무 많다”고 답했다.

자전거 헬멧을 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자택이 위치한 미 북동부 델라웨어주의 한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균형을 잃고 넘어져 있다. 사진 출처 트위터
이런 우려가 나오는 것은 단순히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 많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외신의 분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잇달아 말실수를 하거나 전용기에 오를 때 계단에서 자꾸 넘어지는 등 건강에 이상신호를 보이기도 했다. 앞에 사람이 없는데 허공에 대고 악수를 한 적도 있었다. 대통령의 건강 문제가 직무 수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백악관 주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더힐은 전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바이든은 늙고 늙어 보인다. 백악관에 있기에 그리 멋진 모습은 아니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바이든의 고령은 문제다. 그는 늙었고 모두가 그걸 알고 있지만 바이든을 불쾌하게 만들까봐 아무도 언급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이 지금은 참으면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2년 뒤에도 그럴 수 있을지는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힐은 당내에서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등이 바이든을 대신할 유력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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