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5년 첫발…외신 “北·인플레 등 난제 산적” 우려

  • 뉴스1
  • 입력 2022년 5월 10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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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대한민국 제 20대 대통령직에 취임한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그가 북한, 인플레이션 등 난제를 떠안고 출범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AFP·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이날 0시에 기해 용산의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위치한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으며 5년간 이어질 임기의 스타트를 끊었다.

AFP통신은 윤석열 대통령을 안보에서 ‘매파(hawkish)’라고 표현하면서 그는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 취임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북한이 올 들어 15차례 무력시위를 펼친 것에 주목하면서 윤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있어 ‘비둘기파적(dovish)’ 행보를 보였던 문재인 전임 대통령과 달리 보다 강력한 외교 정책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AFP통신은 윤 대통령의 저조한 지지율(41%)을 근거로 그의 임기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면서 그의 정권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한국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선호도를 가지고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윤석열 신임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북한과 인플레이션 등 두 가지 주요 난제에 직면했다면서 2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은 경제 회복을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북한이 5년 만에 첫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국제적 이목을 끌게 될 수 있다며,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4.8%) 역시 윤 대통령에게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블룸버그통신도 낮은 지지율로 출범하는 윤 행정부가 열흘 뒤 예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중으로부터 보다 빠른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블룸버그는 당선 이후 북한 관영매체가 윤 대통령을 단 한차례 밖에 언급하지 않은 점을 들어 향후 5년간 남북간 관계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보냈다.

이밖에도 AP통신은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부분적으로는 인선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는 팬데믹과 북한이라는 위기 속 명확한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진영 경희대 국제학과 교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외교 정책, 국가 안보 그리고 경제는 모두 어려움에 처해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어려운 시기에 어떻게 국민을 단결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비전, 희망 또는 리더십을 제시했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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