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3차대전 일어나면 파멸적인 핵전쟁 될 것” 전세계 위협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3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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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투기, 日·스웨덴 영공까지 침범

뉴시스
러시아 전투기와 헬기가 2일(현지 시간) 스웨덴과 일본 영공을 잇따라 침범했다. 지난달 28일 러시아 항공기의 자국 영공 운항을 금지한 스웨덴은 우크라이나에 대전차용 바주카포 등 무기 5000여 점을 지원했다.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은 아니지만 나토와 협력해온 만큼 러시아가 전선을 나토로 넓힐 수 있다고 위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스웨덴군은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군 수호이(Su)-27 2대와 Su-24 2대가 발트해 스웨덴 고틀란드 섬 동쪽 영공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스웨덴 공군 전투기가 대응 출동하자 러시아 전투기들은 영공을 빠져나갔다.

특히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핵전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파멸적인 핵전쟁이 될 것”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물어보는 게 낫다. 그는 ‘만일 우리가 (대러) 제재의 길을 가지 않았다면 대안은 3차대전이 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우크라이나 핵무장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러시아의 지속적인 핵 위협 속에 미국은 핵지휘통제기의 하루 비행 횟수를 늘렸다. 미 CNN 방송은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 하루 전부터 핵지휘통제기 보잉 E-6머큐리 비행 횟수가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날 러시아 소속으로 추정되는 헬기 1대가 홋카이도 네무로반도 앞바다의 일본 영공을 침범해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발진했다고 밝혔다.


브워다바=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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