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화이자·모더나 아니면 오미크론 못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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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0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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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왼쪽)과 모더나 백신. ⓒ(GettyImages)/코리아
화이자 백신(왼쪽)과 모더나 백신. ⓒ(GettyImages)/코리아
화이자나 모더나와 같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한 다른 백신들은 코로나 새 변이인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여러 초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을 포함해 중국의 시노백·시노팜,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등은 오미크론 감염을 전혀 혹은 거의 막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영국에서 실시된 예비효과 연구를 보면 현재 인도 인구의 90%가량이 맞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 후 6개월이 지났을 때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지 못했다.

상온 보관과 유통이 가능해 1회 접종 방식으로 아프리카 전역에서 널리 사용된 얀센 백신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을 능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민 대다수와 멕시코, 브라질 등에서 사용된 시노백·시노팜 등 중국산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 예방 효과가 0에 가까웠다.

연구진은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 사용되고 있는 스푸트니크V 백신도 오미크론 감염 억제력이 저조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부 선진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는 비(非) mRNA 백신들을 중심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해왔기에 선진국과 중하위 소득 국가 간 방역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스쿨의 톨버트 응엔스와 선임 연구원은 “비 mRNA 백신에 의존해온 남반구 국가들에 대한 새로운 위협은 부유한 국가들이 백신 기술을 공유하거나 중·저소득 국가의 생산기지 건설을 돕지 않은 잘못의 결과물”이라며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선 위험한 변이가 계속 출연할 것이며 대유행을 연장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NYT는 “코로나19 백신의 주요 목표 중 하나인 중증화 예방은 기존 백신들 모두 상당한 수준의 보호를 제공한다”며 감염 예방보다는 중증화 예방에 방점을 두고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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