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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文-시진핑 내년초 화상 정상회담 추진

입력 2021-12-04 03:00업데이트 2021-12-0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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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양제츠, 中톈진서 회동… 中 ‘한미SCM 대만 언급’ 우려 표명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이 2일 중국 톈진의 한 호텔에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의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톈진=신화 뉴시스
양제츠(楊潔지)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 중인 한반도 종전선언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측은 또 내년 초 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화상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하고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이다.

3일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따르면 양 정치국원은 2일 중국 톈진(天津)의 한 호텔에서 가진 서 실장과의 회담에서 “종전선언 추진을 지지하며 종전선언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한국 정부의 남북관계 증진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서 실장은 양 정치국원의 초청을 받아 2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으며 이날 회담은 만찬을 포함해 5시간 35분간 이어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중국의 종전선언 지지에 대해 “종전선언 논의에서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은 구체적인 지지 방법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에 종전선언 언급 대신 한중 경제협력과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강조했다. 또 최근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이 처음 명시된 것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

서훈 “양제츠, 종전선언 추진 지지”… 中 발표엔 없어
한중 화상정상회담 추진

정부 고위 관계자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의 베이징 겨울올림픽 참석 가능성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비롯해 감안해야 할 상황이 많아 현재 거기까지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북한의 호응 등 고려해야 할 사안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제반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한을 추진한다는 데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했다”며 “그 이전이라도 정상 간 필요한 소통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등의 확산으로 시 주석의 방한이 불투명함에 따라 한중 양국은 내년 1월 화상 정상회담을 목표로 물밑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언제든 필요하면 한중 정상 간 통화든 다른 방식의 대화든 비대면 방식으로 얼마든지 소통할 수 있다”고 했다.

양측은 또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전역에는 국내 영화 ‘오! 문희’가 개봉했다. 한국 영화의 중국 극장 상영은 2015년 9월 ‘암살’ 이후 6년 만이다.

이와 함께 서 실장은 회담에서 “요소 등 중국산 품목의 원활한 한국 수출이 한중 경제협력 관계에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다”고 했다. 이에 양 정치국원은 “한중 간 원자재의 원활한 수급 등 상호보완적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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