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신용으로 모유 거래 성행 논란…현지인 “일종의 성매매” 비판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8월 31일 11시 31분


코멘트
사진출처=펑파이
사진출처=펑파이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모유 거래가 성행하고 있어 현지인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각)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바이두(百度)와 타오바오(淘寶)는 물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등에서 모유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주요 고객은 모유량이 부족한 여성이지만 여드름 제거나 보신용으로 사는 성인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유 판매 방식은 모유를 산다는 사람이 나타나면 냉장 또는 냉동 방식으로 모유를 발송한다.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모유 가격은 평균적으로 100㎖ 한 봉지에 15∼50위안(약 2700원∼90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펑파이는 인터넷으로 모유를 주문하자 이틀 만에 800㎖들이 냉동 모유 4봉지가 들어 있는 택배 상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모유 판매 여성을 직접 만나 유축기로 짠 모유를 마시는 성인도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한 구매자는 냉동 모유가 맛이 없어 신선한 모유를 마시고 싶었다고 밝혔다”며 “실제로 모유를 직접 판매하는 여성을 찾으니 약 2시간 만에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중국 당국은 2000년 ‘모유는 일반 음식이 아니다’라며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중국에서 다른 사람의 모유를 얻으려면 모유 은행을 이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모유 거래는 불법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바이러스가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고 배달 과정에서 변질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며 거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성인의 경우 식사 등을 통해 필요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모유가 설사와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보도를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지금 이 시기에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니 역겹다”, “인간을 소처럼 생각하는 거냐”, “직접 만나서 모유를 마실 생각을 하다니 일종의 성매매다”라고 비난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