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청소년 게임 초강도 규제…금토일-휴일만 하루 1시간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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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30일 22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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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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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중국에서 18세 미만 청소년들은 금·토·일요일과 휴일에만 하루 1시간씩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의 온라인 게임은 모두 금지된다.

30일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 텅쉰왕, 왕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의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는 이날 청소년들의 게임을 제한하는 새 규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의 18세 미만 청소년은 금·토·일요일과 휴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만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다. 모든 청소년들은 실명 확인 절차를 거쳐야만 게임을 할 수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은 18세 미만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 시간을 휴일에는 3시간, 그 외에는 하루 1.5시간으로 제한했다. 이 때는 게임 이용 시간대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한발 더 나아가 금요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아예 게임을 금지시켰고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도 오후 8시로 정하는 등 한층 강도 높은 규제를 내놓았다. 이번 조치는 발표 직후부터 시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게임 규제는 중국이 정보통신(IT)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3일 중국 관영매체는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며 강력 비판해 중국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를 비롯 중국 게임회사들의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게임을 비판하자 텐센트는 최근 미성년자의 평일 하루 게임 이용시간을 1.5시간에서 1시간으로, 휴일 이용시간을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였다. 하지만 이번에 당국이 발표한 내용은 텐센트 정책보다 훨씬 강도가 센 규제들로 중국 게임업체에 다시한번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국가신문출판서는 게임회사들이 이용시간 제한과 게임중독 방지 시스템을 잘 가동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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