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韓 오는 아프간 조력자 중 탈레반 있을 가능성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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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6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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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그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현지인 직원 그리고 배우자, 미성년 자녀, 부모 등 380여 명이 오는 26일 국내에 도착한다고 25일 전했다. 국내에 입국하는 아프간인들이 신원확인을 마친 뒤 한국 공군 수송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외교부 제공) 2021.8.25/뉴스1
외교부는 그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현지인 직원 그리고 배우자, 미성년 자녀, 부모 등 380여 명이 오는 26일 국내에 도착한다고 25일 전했다. 국내에 입국하는 아프간인들이 신원확인을 마친 뒤 한국 공군 수송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외교부 제공) 2021.8.25/뉴스1
김만기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26일 오후 한국에 도착하는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 391명 중 탈레반과 연계된 사람이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국에 오는 아프간인들 중 탈레반과 연관된 인물이 들어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인원 선발 당시 외교부가 굉장히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 심사를 철저히 했고 전부 다 아는 사람들이었다”며 “문제가 없는 사람으로, 검증된 사람으로 선발했기 때문에 ‘탈레반일 가능성은 제로다’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아프간 조력자들을 이송 계획을 8월 초부터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카불이 함락당하기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라며 “8월 15일 카불이 탈레반에게 점령되고 우리 대사관도 급작스럽게 철수를 하게 됐다. 카불이 이렇게 빨리 탈레반에 점령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굉장히 위기의식을 느끼게 됐고 8월 30일까지가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해 급작스럽게 저희가 군용기를 투입하는 것으로 결정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조력자들을 이송하는 과정에서 미군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항에 진입하기 위해서 탈레반 기지가 검문하는 곳을 꼭 통과해야 한다”며 “그래서 탈레반 기지를 통과할 때 특별히 미군의 승인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탈레반과 미군은 철수와 관련해서 미군이 승인하는 인원에 대해서는 철수해도 좋다는 일부 약정이 되어 있어서 미군의 도움을 받아 탈레반의 검문소를 통과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외교부는 “아프간 현지인 조력자와 가족이 탄 군 수송기 1대가 한국시간으로는 오전 4시 53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을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 수송기는 오후 3시 53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으로 오는 아프간인들은 총 76가구 391명이다. 이들 중에는 5세 이하 영유아 100여 명과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신생아도 3명이 있다.

이들은 수년간 아프간 현지 우리 대사관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한국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 지방재건팀(PRT)에서 근무한 자들로 난민이 아닌 한국 정부에 협력한 ‘특별공로자’ 자격으로 국내에 들어온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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