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랙리스트서 ‘샤오미’ 해제…“미중 충돌 속 드문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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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12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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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로고. © 로이터=뉴스1
샤오미 로고. © 로이터=뉴스1
미국 정부(국방부)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를 미국의 블랙리스트에서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양측은 더 이상의 논쟁없이 진행 중인 소송을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 소식에 샤오미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6% 넘게 급등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임기 막판이었던 올해 1월14일, 중국군(軍)과의 연계가 의심된다는 이유로 샤오미 등 중국 기업 9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들 기업이 중국군에 정보를 빼돌려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논리가 작용했다.

샤오미는 이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회사는 중국군과의 관계를 부인하는 한편 1월29일 워싱턴 연방법원에 ‘불법적이고 위헌적’이라며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법원은 3월 재판에서 “미국 정부는 샤오미가 국가 안보에 위험이 된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입증하지 못했다”면서 샤오미의 손을 들어줬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미 국방부가 샤오미의 블랙리스트 지정 해제에 ‘적절하다’고 동의했다고 전했다.

또 블룸버그는 이번 합의에 대해 “무역에서 인권, 홍콩 문제에 이르기까지 미중 양국이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기업이 거둔 드문 승리”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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