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건당국 “79% 효능 보였다는 AZ 임상결과에 오래된 정보 포함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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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4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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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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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영국 옥스퍼트대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AZ)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에 날짜가 오래된 정보(Outdated Information)가 포함됐을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23일(현지시각) NIAID는 약물의 임상결과를 평가하는 독립기관인 데이터·안전모니터링위원회(DSMB)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발표한 임상시험 자료에 날짜가 오래된 자료가 포함됐을 수도 있다”라며 “백신의 효능 자료를 온전히 볼 수 없는 점이 우려된다”는 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NIAID는 “아스트라제네카가 DSMB와 협력해 효능 자료를 검토하고 정확하고 최신의 효능자료를 가능한 빨리 공개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DSMB는 NIAID 외에 아스트라제네카와 미 보건복지부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에도 같은 의혹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는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DSMB와 최신 효능 자료를 공유하고 분석 결과를 48시간 내 발표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미 보건당국의 이 같은 성명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전날 미국에서 3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가 3상 시험에서 평균 79% 효능을 보였고, 중증 진행을 막는데 100% 효능을 나타냈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임상시험 자료를 바탕으로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다음주 초·중순경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미 보건당국의 의구심이 커지며 가까운 시일 내에 사용 승인을 얻어낼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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