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美中 무역전쟁 4년, 중국이 승기 잡았다”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21일 0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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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위안/달러 환율 그래프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올들어 위안/달러 환율 그래프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한 직후부터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됐다. 벌써 4년이다. 미국이 중국에 관세 폭탄을 무차별로 투하하는 등 일방적 공격을 가하고 있지만 중국이 오히려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트럼프 집권 이후 대중 무역적자 더 늘어 :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시작한 것은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트럼프 집권 이후 4년 동안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오히려 더 늘었다.

현재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연간 약 3000억 달러 수준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할 당시보다 약 25% 는 것이다.

경제 상황도 중국이 압도적이다. 지난 2분기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를 기록, 주요 경제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했다.

이에 비해 미국은 최악이다. 같은 기간 미국은 GDP 성장률이 –9.5%를 기록했다. 이를 연율로 환산하면 -32.9%다. 이는 대공황 이후 최악이다.

◇ 위안화 연일 강세인데 달러화는 약세 : 이에 따라 중국의 위안화는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비해 미국의 달러화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의 위안화 가치는 최근 8주 연속 상승해 위안/달러 환율이 달러당 6.7위안 대까지 내려왔다(환율 하락은 가치 상승). 지난 5~6월만 해도 위안화는 달러당 7.1위안을 돌파했었다.

이는 세계 자본이 중국의 경제가 유망하다고 보고 중국에 돋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달러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로 미국 경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데다 미국의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어서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내년이면 연간 GDP를 상회할 전망이다.

◇ 중국제품 세계시장 점유율 더 높아져 : 중국은 글로벌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

다른 주요 경제국이 코로나19로 마이너스 성장을 할 때, 중국은 코로나를 조기 극복하고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의약품 분야에서 중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압도적이다.

특히 중국은 독일이 지배하고 있던 정밀기계 분야 등 고부가가치산업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독일 정밀기계산업협회 국장인 울리히 애커만은 “정밀기계 분야에서 중국이 독일을 추월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 미래산업도 앞서가 : 정밀 기계뿐만 아니라 미래산업도 중국이 앞서가고 있다. 미래산업의 총아 중 하나가 배터리 산업이다. 교통수단의 핵심일 뿐만 아니라 국방, IT 등 모든 분야에서 배터리는 이제 필수품이다.

2025년이면 중국의 배터리 용량은 모두 1.1 테라와트/시간에 달해 전세계 다른 국가를 모두 합친 것 보다 두 배 이상 많아질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임에도 미국은 경제 펀더멘털을 개선할 생각은 하지 않고 중국 기업 공격에 ‘올인’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위챗, 틱톡 등 중국 IT기업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오히려 이들을 미국 시장에 진입하도록 유도, 경쟁을 통해 미국 IT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올바른 대처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파상공세에 오히려 자립성을 더욱 키워가고 있어 미국 정부의 중국 기업 공격이 오히려 부메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앞서가고 있다고 결론내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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