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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흑인 인권운동 거물 루이스·비비언 같은 날 타계
뉴시스
입력
2020-07-18 21:39
2020년 7월 18일 2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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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자유 메달'
미국에서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 투신한 저명한 인권운동가 2명이 같은 날 타계했다.
18일(현지시간) CNN, AP통신에 따르면 17일 존 로버트 루이스 전 민주당 하원의원과 C.T.비비언 목사가 숨졌다.
이들은 수십년 동안의 헌신을 인정받아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시민으로서 최고의 영예인 ‘자유 메달’을 받았다.
루이스 전 의원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와 함께 흑인 인권운동을 이끌었다.
흑백 분리에 반대하기 위해 흑인과 백인이 함께 버스를 타고 다니는 ‘프리덤 라이더스’ 운동을 벌였다. 1963년 3월 ‘직업과 자유를 위한 워싱턴 대행진’에서는 23세로 역사적인 기조연설을 남겼다.
당시 그는 “우리는 점진적으로 자유로워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자유를 원한다”고 말했다.
25세에는 흑인의 투표권을 위한 ‘셀마 행진’을 이끌었다. 그곳에서 그와 다른 참여자들은 무장한 경찰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다. 그는 두개골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 같은 ‘피의 일요일’ 이미지는 미 전역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는 1965년 린든 존슨 대통령이 서명한 ‘투표권법’에 대한 지지로 이어졌다.
그는 1960년대 40번 넘게 체포됐으며 의원으로서도 5번 이상 체포됐다.
그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1986년 조지아주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정치인으로 보낸 30여년 동안 그는 조지아 정치인의 상징이 됐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건 “유체이탈” 같은 경험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은 거부했다. 러시아의 도움으로 당선됐기 때문에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보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인권운동의 상징이자 영웅으로 여겨진 그는 췌장암과의 싸움 끝에 80세로 숨졌다.
C.T.비비언 목사 역시 킹 목사와 미국을 누비고 다니며 흑인의 자유를 위해 투쟁했다. 그는 남부에서 흑인들을 모아 인권운동을 조직했다.
그는 1947년 일리노이주 피오리아에서 ‘싯인(sit-in)’ 운동을 벌이며 인권운동을 시작했다. 싯인은 백인 전용 식당에서 흑인들이 들어가 주문하는 비폭력 저항 운동이다.
앨라배마주 셀마에서 그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이끌고 투표권 등록을 시도했지만 저지당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시민으로서 투표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등록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의 턱에서 피가 떨어질 때까지 그를 때렸다. 카메라가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는 95세로 자연사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수십년이 지난 후에도 인종차별 문제로 여전히 고심하고 있는 미국에 있어서 이들의 사망은 큰 손실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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