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된다면 회담 나설 것” 트럼프, 3차회담 가능성 열어…北 반응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8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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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3차 정상회담에 나설 의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북한이 미국과 마주앉을 생각이 없다고 재차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그레이TV와의 인터뷰에서 “그들(북한)이 만나고 싶어한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고 우리는 분명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가 ‘그런 회담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아마도 그럴 것”이라며 “나는 그(김 위원장)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따라서)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는 8일 “김(정은) 위원장이 나의 (협상) 카운터파트를 임명하면, 우리(미국)가 준비가 됐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며 북한이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행보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방한 중 북-미 접촉 가능성에 대해선 “한 가지 분명히 하겠다. 북한과 만남을 요청한 적 없다. 이번 방문은 가까운 동맹국을 만나기 위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비건 부장관과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를 가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북-미)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방도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면서 정부의 ‘촉진자’ 역할을 강조했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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