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연기…악천후 탓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28일 0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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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30일 오후 3시22분에 다시 발사"

스페이스X의 역사적인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드래곤’ 발사가 악천후로 전격 연기됐다.

플로리다 지역 일대 기상 악화에 스페이스X는 발사 시간 17분을 앞두고 연기 결정을 내렸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스페이스X는 이날 내내 기상조건을 관찰했다.

NASA 관계자들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상공에서 열대성 폭풍우가 발생했다며 우주인의 안전을 위해 발사 연기가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 발사 책임자는 “오후 4시16분 발사 연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당초 이날 오후 4시33분에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02년 설립한 민간 우주 탐사기업이다.

유인우주선이 발사되기는 2011년 7월 출발한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의 비행이 종료된 이후 만 9년만이고, 민간 유인우주선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NASA는 유인우주선 다음 발사는 오는 30일 오후 3시22분으로 재조정됐다고 밝혔다.

크루 드래곤에는 NASA의 우주비행사인 밥 벤켄과 더글러스 헐리가 탑승한다. 스페이스X는 이들 우주인이 크루 드래곤 캡슐에서 약 2개월간 우주정거장 궤도 주변을 비행하며 임무를 수행한 후 플로리다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NASA는 이날 관광객들의 입장을 통제했고, 기자들의 취재도 10여 명으로 제한됐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도 이날 스페이스X 발사 장면을 참관하기 위해 전용기를 타고 케네디 우주센터를 직접 찾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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