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중 군사교류, 한미동맹 훼손 안한다”…균열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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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8일 0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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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 2019.6.30/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 2019.6.30/뉴스1
미국 국무부가 한국과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공유한다며 한미 두 나라 관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을 일축했다. 한국과 중국 간 군사협력 추세와 관련해서도 “한미 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VOA에 “한국과 미국은 법치·자주권 존중·인권·정보의 자유로운 이동에 기반을 둔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대해 비슷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최근 한미 관계가 곤경에 빠졌고 한국이 중국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워싱턴 일각의 지적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답하면서 나왔다.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과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놓고 미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중국과는 군사 교류 확대 움직임을 보이면서 워싱턴 일각에서는 한미 관계에 과거 어느 때보다도 깊은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과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지난 23일 워싱턴포스트(WP) 공동기고문에서 “66년간 이어진 한미 동맹이 깊은 곤경에 빠졌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방위비 협상 결렬 등을 구실로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수전 손턴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지난 25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관계에 약간의 ‘빛샐틈(some daylight)’이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과장할 필요는 없다며 “두 나라 관계의 근본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국과 중국이 지난주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국방교류 협력을 약속한 것과 관련해선 “한미 안보 동맹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미 간 강력한 안보 관계는 한국이 역내 다른 나라들과 군사 직통전화를 설치하는 것을 막지 않는다는 게 미 국무부의 설명.

정경두 한국 국방장관은 지난 17일 태국에서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겸 국방부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군사적 신뢰 증진을 위한 해·공군 간 직통전화 양해각서 개정 추진 등을 논의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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