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몽골 울란바토르서 접촉 무산…“북한 회의 불참 통보”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5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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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조건 없는 정상회담 개최' 타진 불발"

일본 정부가 몽골에서 북한 측과 접촉해 전제조건 없이 북일 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타진하려던 계획이 일단 무산됐다고 아사히 신문이 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5~6일 열리는 국제회의 ‘울란바토르 대화’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고 몽골 주최 측에 통보해왔다.

몽골 주재 일본대사관 당국자는 북한이 지난 4일 평양에 있는 몽골대사관을 통해 회의 불참 사실을 정식으로 알렸다고 밝혔다.

북한 측은 그 이유로서 대미 관계, 지역 정세, 이번 회의 자체의 취지에 대한 의문 등을 거론했다고 한다. 북한이 울란바토르 대화에 나오지 않은 것은 처음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국제회의는 몽골 외무부와 전략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며 올해로 6회째이다. 아시아 안전보장을 주제로 해서 한중일과 구미 대표들이 논의를 벌여왔는데 북한도 매년 연구자와 정부 관계자를 보냈다.

일본 정부는 회의에 외무성 간부를 파견했으며 2018년에는 북한 외무성 군축평화연구소장, 2017년엔 외무성 미국연구소 부소장과 각각 단시간 접촉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에도 일본 측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참사관을 참여시켜 북한 측에 일본인 납치문제 등 조건을 붙이지 않은 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겠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의향을 전달할 방침이었다.

북한이 일본인 납치피해자 재조사를 약속한 2014년 5월 스톡홀름 합의가 있은지 만 5년이 지났다.

아베 총리는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을 실현해 스톡홀름 합의에 기초해 납치 문제의 해결을 촉진하겠다는 의향이지만 아직 북일 정상회담 개최의 물꼬를 트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2016년 2월 일본이 핵실험 등을 이유로 독자 대북제재를 발령하자 반발해 재조사 중지를 선언한 이래 대화 창구를 거의 닫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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