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러시아는 평화협정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지난달 29일 “판문점 선언에서 다룬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이행 문제에 러시아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여기에는 구소련이 6·25전쟁에 참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역사적 배경도 담겨 있다. 당분간 러시아는 대북 문제에 있어 중국과 공조할 가능성이 높다. 한반도 전쟁 반대, 동북아에서의 미국 영향력 확대 견제, 한반도 비핵화라는 3대 목표가 중국과 같기 때문이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