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최고권력층인 정찰총국 대남공작 담당 대좌 망명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4월 11일 10시 21분


코멘트
대남 공작업무를 담당하는 북한 정찰총국 출신의 북한국 대좌(우리의 대령)가 지난해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연합뉴스는 북한 사정에 정통한 한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정찰총국에서 대남공작 업무를 담당하던 A 대좌가 지난해 국내에 입국했다. 정찰총국의 대좌는 인민국 일반부대의 중장(별 2개·우리의 소장)급에 해당하는 직위로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북한군 장성이 탈북해 국내에 입국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A대좌는 지금까지 인민군 출신 탈북민 중 최고위급으로 북한 정찰총국의 대남공작 업무에 대해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정찰총국은 김양건 노동당 비서의 후미으로 대남담당 비서와 통일전선부장을 맡게 된 김영철이 이끌던 조직이다. 북한은 2009년 2월 대남·해외 공작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기존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과 노동당 산하 작전부, 35호실 등 3개 기관을 통합해 정찰총국을 신설했고, 군부 강경파로 알려진 김영철을 당시 정찰총국장에 임명한 바 있다.

정찰총국은 편제상 총참모부 산하 기관이지만 김정은 국방위원장 제1위원장에게 직보하는 북한 인민군의 핵심 조직이다.

북한 ‘김정은 체재’이후 북·중 접경지역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면서 탈북자 수는 줄어들었지만 북한 엘리트층의 탈북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대북 소식통은 작년 5월 아프리카 A국 주재 북한 외교관이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탈북해 국내에 입국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