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롤링, ‘해리포터’ 쓸 때 앉은 의자 경매에…1억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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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7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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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욕 헤리티지옥션
사진제공=뉴욕 헤리티지옥션
‘해리포터’ 시리즈의 첫 번째 책과 두 번째 책을 탄생시킨 의자가 경매에 나온다.

4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K롤링이 초기작을 쓸 때 앉았던 의자가 다음달 미국 뉴욕 헤리티지 옥션이 주관하는 경매에 오른다.

그 의자는 롤링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허름한 아파트에 살 때 공짜로 받은 4쌍의 의자세트 중 하나다. 롤링은 당시 가장 편안 의자를 집필용으로 선택했고 여기에 앉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1997)과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1998)을 집필했다.

롤링은 ‘해리포터’ 네 번째 시리즈인 ‘해리포터와 불의 잔’(2000)이 출판된 후 2년 후인 2002년에 이 의자를 아동학대예방 단체를 돕기 위해 열린 경매에 기증했다. 롤링은 기증할 때 그 의자를 직접 금색, 장및빛, 녹색 등으로 칠해 단장했고 ‘당신은 내가 예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하진 말아주세요’,‘내가 이 의자에 앉아서 ’해리포터‘를 썼어요’라는 글귀를 남기기도 했다.

당시 의자는 경매가 2만 3474달러(한화 약 2800만원)에 팔렸다. 이후 7년 만인 2009년도에 이베이 등장해 더 높은 가격인 2만 9117달러(약 3500만원)에 다시 거래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번 경매에서 그 가치가 얼마나 뛸까.

업계에서는 낙찰가가 최고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해리포터’ 시리즈의 광적인 마니아들의 시선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3년 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한정판 500부는 4만 3750달러(약 5257만원)에도 거래됐으며 같은 시리즈로 작가의 삽화와 주석이 들어간 서적은 22만 7421달러(약 2억 7239만원)에 거래된 적도 있기 때문에 작가가 앉은 의자에 눈독을 들이는 팬들이 많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헤리티지 옥션에서 희귀 서적을 담당하는 제임스 개넌은 “중요한 것은 롤링이 이 의자에 앉아 독특한 창작품을 탄생시켰다는 점이다. 이 의자는 롤링의 창작의 모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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