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막화방지협약, '생명의 토지상(Land for Life)' 푸른아시아 수상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7월 2일 1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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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NGO단체인 (사)푸른아시아가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United Nations Convention to Combat Desertification)에서 기후변화·사막화 방지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생명의 토지상(Land for Life)’에서 최우수 모델(First Prize)로 선정됐다.

세계 사막화방지의 날을 맞아 지난달 17일 미국 워싱턴 세계은행 본부에서 사막화 방지 및 지속가능한 토지관리에 대한 가장 좋은 모델로 푸른아시아를 선정 발표했다.

최우수 모델은 올해 전 세계 기후변화·사막화방지 76개 사례 중 1차 심사를 통해 14개 단체를 선정한 뒤 전문가들의 최종 심사를 거쳐 결정했다. 특히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푸른아시아가 선정돼 한국 NGO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푸른아시아를 최우수 모델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15년간 숲 조성을 통해 지역주민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농산물 재배, 지속가능한 토지 관리, 토지복원, 삶의 질 개선 등 복합적인 환경개선이 주는 폭넓은 영향력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생명의 토지상은 지난 2012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세 번째를 맞고 있다. 매년 전 세계에서 지속가능한 토지관리에 초점을 맞춘 활동을 하는 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많은 국제활동가 및 단체들이 가장 받고 싶은 상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생명의 토지상은 매년 심각한 식량문제, 물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는 사막화로 황폐화되고 있는 경작지(연간 12만0000㎢, 대한민국 면적의 1.2배)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가 혁신적인 모델을 발굴, 이 모델을 전 세계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상을 제정해 모범사례에 상을 수여하고 있다.

푸른아시아를 이끌고 있는 오기출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와 사막화가 진행되는 지역은 토지의 생산성이 급격히 떨어져 지역주민들을 빈곤의 덫에 갇히게 된다”면서 “푸른아시아는 주민들의 생계를 해결하면서 토지상태를 복원하는 모델을 개발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모델은 조건이 유사한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있다”면서 “이번 수상은 그 동안 이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한국 파트너들, 국제 파트너들, 지역주민, 활동가들, 자원봉사자들에게 확신과 용기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른아시아는 부상으로 주어지는 3만5000달러를 미얀마 사막화 방지 및 주민역량강화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푸른아시아는 15년간 몽골 5개 지역에서 사막화방지를 위한 조림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개발 및 주민역량강화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 미얀마에 지부를 설립해 지속가능한 토지 및 지역개발을 위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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