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 1.25로 자유낙하, 위대한 인간의 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5일 18시 03분


코멘트


지난해 미국 뉴멕시코 주 상공 성층권(고도 약 39km 지점)에서 스카이다이빙을 시도해 성공한 오스트리아인 펠릭스 바움가르트너(43)가 애초 알려진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낙하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항공협회(NAA)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공식 기록에 따르면 바움가르트너의 최고 낙하속도는 마하 1.25에 달했다. 음속의 1.25배로 자유낙하 했다는 의미.

처음 알려진 낙하속도는 마하 1.24였다.

공식기록에 따르면 바움가르트너는 낙하한 지 34초 만에 고도 3만 3528m에서 음속을 돌파했다. 이어 고도 2만 7800m에서 최고속도에 도달했다. 그는 약 30초간 초음속으로 낙하한 후 고도 2만 3000m에서 속도가 음속 이하로 줄었다. 그가 낙하산을 펼치기 전까지 자유 낙하한 시간은 총 4분 20초였다.

초음속으로 자유낙할 때 그의 심박 수는 185회로 성인평균인 72회의 2배가 넘었다.
또 음속을 돌파한 상태에서 바움가르트너는 약 13초 동안 14~16회의 수평 회전 상태에 놓였지만, 회전하는 동안 그의 머리에 가해진 압력은 중력의 2배 이하였다.

만약 낙하 도중 그의 머리에 회전 등의 이유로 중력의 3.5배 이상의 압력이 가해졌다면, 그가 착용했던 균형 유지용 낙하산이 자동으로 작동되도록 장치돼 있었다.

점프를 한 지점의 고도는 처음 알려진 높이보다 75m 낮은 3만 8969m로 확인됐다.

그의 역사적 점프를 담은 유튜브 영상은 지금껏 약 5200만 명이 시청했다.

한편 바움가르트너는 지난해 10월 14일 미국 뉴멕시코 주 동부 로즈웰에서 성층권 고도 약 39km까지 올라간 다음 사상 처음 보호복과 헬멧만 착용하고 자유낙하를 통해 음속 돌파에 성공했다.

먼저 바움가르트너는 오후 3시 30분께 헬륨 기구를 타고 이륙해 2시간 30분여에 걸쳐 목표 고도까지 상승했다.

캡슐에서 뛰어내려 자유낙하를 시작한 그는 해발 약 1500m 상공에서 낙하산을 펼쳐 지상에 착륙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