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중저가 패션 경쟁서 미셸 눌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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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달러짜리 드레스, 보도 한시간만에 품절

24일 영국 버킹엄궁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와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만난 자리에서 언론의 관심은 미셸 오바마 여사와 캐서린 세손빈의 의상에 모아졌다.

‘패션으로 말하는 퍼스트 레이디’라는 수식이 따라다니는 미셸 여사와 피플 매거진 선정 ‘베스트 드레서’ 캐서린 세손빈이 어떤 패션을 선보일지 기대를 모았기 때문. 결과는 캐서린 세손빈이 입은 중저가 원피스가 미셸 여사의 화려한 디자이너 작품을 눌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왕실 분위기에 걸맞은 고급 디자이너 의상을 입고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캐서린 세손빈은 340달러짜리 짙은 크림색 드레스를 선택했다. 드레스는 중저가 브랜드인 라이스(Reiss) 제품. 약혼 사진을 찍을 때도 라이스 제품을 입었을 만큼 선호하는 브랜드다. 여기에 검은색 클러치 백과 스틸레토 힐 구두를 매치해 소박하지만 세련된 패션 감각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직후여서 그런지 살짝 그을린 피부는 그녀를 더욱 날씬하게 보이도록 했다. 매체들은 그녀의 모습이 보도된 지 한 시간 만에 이 드레스가 품절됐다고 보도했다.

반면 평소 중저가의 소박하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의 의상을 즐겨 입어 호평을 받아온 미셸 여사의 이날 의상은 다소 실망스러웠다는 평가다. 평소답지 않게 꽃 모양이 새겨진 에메랄드색 실크 드레스에 밝은 핑크색 볼레로를 입은 미셸 여사는 왕실에서 만난다는 것을 의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나치게 왕비스러운 패션은 우리가 지금껏 봐온 오바마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미셸 여사가 입은 옷은 디자이너 바버라 티팽크의 제품으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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