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소 前총리 야스쿠니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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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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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총재-여야의원 54명도
하토야마 총리-각료들은 안해


일본 자민당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전 총리(사진)가 17일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했다고 일본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들이 합사된 곳으로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박물관도 운영하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론자인 아소 전 총리는 2007년 외상과 2008년 총리 취임 이후엔 한국 및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참배를 하지 않았다.

또 자민당 총재인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총재도 이에 앞서 19일 야스쿠니 신사를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 총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2006년 8월 15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 이래 3년 2개월 만이다.

이와 함께 집권 민주당 의원을 포함한 일본 국회의원 54명이 20일 8·30총선 이후 처음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이들은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극우파로 중의원 30명과 참의원 24명 등이다. 민주당 의원으로는 다나부 마사미(田名部匡省) 전 농업상과 초선 의원 여럿이 참석했다. 그러나 장관과 부장관 정무관 등 각 부처 정무 3역 등 하토야마 내각 관료 가운데 참배한 사람은 없었다.

자민당에서는 에토 세이시로(衛藤征士郞) 중의원 부의장, 고가 마코토(古賀誠) 전 간사장,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전 외무상, 하마다 야스카즈(浜田靖一) 전 방위상 등이 이날 참배했다.

일본 유족회 부회장이자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간사인 오쓰지 히데히사(尾십秀久) 전 후생노동상은 “총리가 신사에 참배하지 않아 대단히 유감스럽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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