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직장내 자살 증가하는 이유는?

  • 입력 2009년 8월 21일 12시 16분


지난해 미국의 업무관련 사망자의 비율이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직장 내에서 발생한 자살건수는 유독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정부 조사결과 나타났다.

미 노동통계국(BLS)이 20일 공개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장에서 자살한 사람들은 전년도의 196명에 비해 무려 28% 늘어난 251명이었다.

지난해 전체 업무 관련 사망자 수는 모두 5071명으로 전년도의 5657명에 비하면 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통계국은 이에 대해 경제 관련 요소들이 사망률 감소에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07년 12월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후 모두 67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지난달 실업률은 9.4%로 잠시 주춤했으나 경제학자들은 내년 초순께까지 실업률이 1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미 전역 직장인들의 평균 근무시간도 1% 줄어들었다.

폴라 클레이튼 미국 자살예방 재단(AFSP) 의학 부문 책임자는 "자살과 실업률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있다"며 최근 자살예방을 위한 전화상담 서비스로 걸려오는 전화가 현저하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서는 예외적으로 경찰과 소방공무원 등 보호서비스 업계 종사자들의 자살률이 전년도의 14명에 비해 훌쩍 늘어난 2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 현장에서 업무상 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07년 1204명에서 20% 감소한 969명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최근 주택경기가 나빠지고 건설 프로젝트도 많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건축 부문 소비는 지난해 5.1% 줄어 정부가 1993년부터 조사를 실시한 이래 가장 어려운 상황이다.

인종별로는 직장 내 사고로 목숨을 잃은 백인들의 수는 3560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8% 가량 감소했으며 흑인들은 지난해 514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6% 감소했고 774명이던 히스패닉계도 18% 감소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은 가장 흔한 유형으로 주로 자동차, 트럭, 비행기, 열차 등의 사고가 많았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07년 2351명에서 지난해 2053명으로 감소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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