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잘하는 한국학 연구자 많아야”

  • 입력 2007년 10월 1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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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국학계의 가장 큰 문제는 영어를 제대로 구사할 수 있는 연구자가 너무 적다는 것입니다.”

유럽에서 40년간 한국학을 연구한 마르티나 도이힐러(72·사진) 영국 런던대 명예교수는 11일 서울대 규장각에서 열린 학술토론회 ‘도이힐러 교수와 함께 한국학 40년을 회고한다’에서 “국제화의 기본인 의사소통에서 한국은 미흡한 면이 많다”고 지적했다.

도이힐러 교수는 “아직 외국에서는 ‘한국학’이 어떤 학문인지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고 한국학이 개설돼 있는 외국 대학에도 담당 교수가 너무 적다”며 “한국학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이힐러 교수는 취리히대, 런던대 등 주로 유럽에서 교수 생활을 하면서도 1970년대부터 거의 매년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서울대 규장각에서 자료를 구하기 위해 처음 방문했던 1967년과 비교할 때 한국과 서울대의 여건은 나무랄 데 없이 발전했다”고 말했다.

도이힐러 교수의 대표적인 연구 업적으로는 1992년 출간한 ‘한국의 유교적 변환: 사회와 이데올로기 연구’. 그는 런던대에서 정년퇴임한 뒤 고향 스위스 취리히로 돌아가 한국학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그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한국학을 계속 연구할 계획”이라며 “조선시대 사회사에 관한 논문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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