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역사교육]알력 극복을 향해 진행되는 공동 연구

  • 입력 2007년 6월 8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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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문제를 극복하려는 움직임도, 정부, 민간의 각 레벨에서는 이미 시작되었다.

정부 주도의 노력으로서는 작년 10월의 일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일중 역사 공동 연구를 들 수 있다. 두번의 회합을 열어, 연구 테마를 결정했다. 근・현대는 9개 장으로, 일청전쟁(중국에서는 갑오중일전쟁, 한국에서는 청일전쟁)과 만주사변(중국에서는 9∙18사변) 등에 관한 역사적 사건들을 채택하여 논문을 집필한다. 내년 여름에는 공동 보고서를 공표할 예정이다.

고이즈미(小泉) 정권 시대에 시작된 한일 공동 연구는, 이미 제1기(2002년~05년)가 종료되었고. 제2기의 연구 위원회도 지난4월에 발족해, 역사 교과서에 대해서도 연구할 것에 합의했다.

단, 학술 연구에 정부가 관련되면 곤란한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한일 제1기 연구에 참가한 일본측 연구자는 “서로가 자국의 입장을 짊어지고 있는 형편이여서, 젊잖게 공식적인 발언밖에 할수 없는 분위기였다”. 한국측 연구자도 “위원들은 자신이 말한 내용이 어떤 파문을 부르지 않을까하는 걱정에 압박당했다”라고 말한다. 제2기 멤버 선정에는 일본 측의 선출이 정부의 의도와도 관련하여 난항을 겪었다고 한다.

한편, 민간 레벨에서의 연구 교류는 시기의 흐름과 맞물려 활발한 상황으로, 어린이용 교재와 독본이 출간되는 등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

한일 간의 교사들이 공동 기획한 “마주보는 일본과 한국•조선의 역사”(아오키 서점青木書店)는 전근대편 상하 2권이 작년에 양국에서 출판되었다. 올해 3월에는 공통 교재 사용을 목표로, 역사학자 등이 공동 집필한 “일한 교류의 역사”(아카시 서점明石書店)도 출판되었다.

한・중・일 3국의 연구자와 교사들이 근・현대사의 공통 교재로서 편집한 “미래를 여는 역사”(고분켄高文研)는 2005년 출판 이래로, 일본에서 8만부, 중국에서 11만부, 한국에서도 5만부가 팔렸다고 한다. 일부 학교에서는 실제로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정부의 공동 연구와 민간 교류, 양쪽 다 참가하고 있는 서울시립대의 정재정 교수는 “민간 교류는 처음부터 공통의 문제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므로 신뢰 관계의 구축이 쉽다. 민간 교류와 정부 레벨에서의 대화를 동시에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 [中文版]

(요시자와 다쓰히코吉沢龍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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