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in Korea]한국인 첫 MS社 인턴 연구원 이택헌씨

  • 입력 2006년 4월 21일 03시 10분


중국 베이징 중관춘의 MS아시아연구소(MSRA)에서 왕젠 박사의 지도를 받고 있는 이택헌 씨(오른쪽).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중국 베이징 중관춘의 MS아시아연구소(MSRA)에서 왕젠 박사의 지도를 받고 있는 이택헌 씨(오른쪽).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세계적인 석학과 토의하며 연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습니다.”

한국인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인턴 연구원으로 처음 선발돼 MS아시아연구소(MSRA)에서 9개월째 공동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생 이택헌(李擇憲·29·전산학 박사과정) 씨.

최근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北京) 중관춘(中關村)에 자리 잡은 MSRA에서 만난 그는 인턴 연구원 제도의 가장 큰 장점으로 ‘일대일 연구지도’를 꼽았다.

그의 지도연구원(멘터)은 컴퓨터 지능인식 분야의 석학이자 MSRA의 지능인식 연구팀장인 왕젠(王堅·44) 박사. 그는 매주 한 번 왕 박사를 만나 그간의 연구 내용을 설명하고 지도를 받는다.

그에게 부여된 연구 주제는 수식(數式)인식 분야. 복잡한 연산 수식을 전자펜으로 써도 컴퓨터가 인식하게 만드는 것. 휘갈겨 쓴 글자를 컴퓨터가 제대로 인식하는 수준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관건이다.

그는 바로 제품 개발이 가능한 연구 성과를 거뒀지만 MSRA의 내부 지침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9개월 연구로 예상외의 성과를 거둔 것은 MSRA의 환경 덕분이다. 그는 “만일 한국에서 같은 연구를 했다면 2∼3년은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MSRA는 이 씨의 실적을 높이 평가해 올여름부터 한국인 인턴 연구원을 10∼15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1998년 11월 설립된 MSRA의 연구원은 현재 200여 명. 연구소 설립 이후 8년간 연구원들이 쓴 500여 편의 정보기술(IT) 관련 논문이 권위 있는 잡지에 게재됐다. 특히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미국 본사의 MSR를 능가한다. MS사는 IT 연구인력 저변 확대를 위해 6개월∼1년의 인턴 연구원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박사 과정 인재 200여 명이 이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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