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북한-러시아, 훈춘 일대 '북방의 홍콩' 추진

  • 입력 2006년 4월 9일 17시 44분


중국이 북한, 러시아와 공동으로 지린(吉林) 성 훈춘(琿春) 시 일대를 홍콩식 자유무역 지대(일명 '북방(北方) 홍콩')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홍콩 원후이(文匯)보가 8일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원후이보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훈춘과 인근 하산에 격리된 구역을 설정해 무역 통제나 관세 장벽이 없는 자유무역지대로 창설키로 합의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 구역을 북한의 나진항과 연결해 동해로 직접 이어지는 해상통로를 개척할 방침이다.

중국은 지난해 3월 나진항 제3부두를 50년간 사용키로 북한과 합의한 데 이어 러시아의 자루비노 항구의 6년 사용권도 확보했다.

중국은 또 북한과 공동으로 물류회사를 설립해 훈춘의 위안딩(元汀)에서 북한의 나진을 잇는 50km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등 '훈춘-나진 도로 항만 일체화' 사업에 6090만 유로(약 700억 원)를 투자키로 했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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