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계 백악관 수석 주방장…부시 “최고” 칭찬

  • 입력 2005년 9월 15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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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백악관 주방 최고책임자로 임명된 필리핀계 요리사를 극찬한 것이 화제가 됐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유엔본부 총회장 밖에서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을 만나 걸으면서 대화하던 중 백악관 수석주방장에 대해 칭찬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두 대통령은 자신들의 대화 내용이 마이크를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수백 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백악관 수석주방장으로 임명된 크리스테타 커머퍼드(여·사진) 씨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부시 대통령이 “커머퍼드 씨를 아느냐”고 묻자, 아로요 대통령은 “그럼요, 우리는 (수석주방장 임명 사실을) 축하했어요. 그녀가 가장 유명하거든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부시 대통령은 “그녀는 정말 대단해요”라고 치켜세웠다.

커머퍼드 씨는 필리핀대에서 식품공학 학사 학위를 받은 필리핀계 미국인. 오스트리아 빈의 레스토랑과 미 워싱턴 페어몬트호텔 등에서 요리사로 일하다 1995년 백악관 부주방장으로 기용된 후 올해 8월 수석주방장으로 승진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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