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립핵연구소 비밀정보 e메일로 유출

  • 입력 2004년 7월 20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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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 알라모스 미국 국립핵연구소의 비밀 정보가 이메일을 통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스는 19일 인터넷판에서 "로스 알라모스 연구소에 대한 내부 조사 결과 핵무기 시설에 관한 비밀 정보가 기밀로 분류되지 않은 이메일 시스템을 통해 여러 차례 외부로 전송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구소측이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보안 체계를 개선하는 작업에 들어갔으며 '국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험'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15일자 연구소 내부 문건에 따르면 기밀 자료를 담는 전자 저장장치 19개가 없어졌다는 보고가 접수됐으며, 연구소에서 민감한 무기 정보가 수록된 컴퓨터 디스크 2개가 사라진 사실이 7일 밝혀지기도 했다.

연구소 측은 "부적절한 이메일 사용이 연구소의 활동을 중단한 이유"라고 밝혔으나 "이메일의 구체적 내용을 언급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소는 전송되는 정보의 민감도에 따라 여러 종류의 다른 이메일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최고급 비밀 정보의 경우 인터넷을 포함한 외부 네트워크와 단절된 '적색' 시스템을 사용하며 정보의 경중에 따라 단계적으로 '황색'과 '녹색'으로 등급이 변경된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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