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왕짜증 동료’ 이렇게 요리하세요…4가지유형 대처법

  • 입력 2003년 8월 8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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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의류업체 구매담당 부책임자로 있던 가네샤 렁은 5년간 공포에 떨었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시도 때도 없이 벽력같이 고래고래 고함치는 상사 때문이었다. 평소에는 친절하고 합리적이다가도 불쑥 화를 내곤 했다.

까다로운 고객을 상대하거나 공장 근로자의 실질적인 불평불만은 얼마든지 참고 대응할 수 있지만 상사의 예측을 불허하는 까탈에 결국 렁씨는 최근 회사를 떠났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요즘 직장인들은 업무 자체의 어려움이나 경쟁사와의 싸움에서뿐만 아니라 ‘동료’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8일 전했다.

이런 직장인을 상대로 상담을 하는 회사인 ‘국제심리서비스’사는 “동료와의 문제를 호소하는 비율이 5년 전 5%에서 근래 20%로 늘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 같은 ‘왕짜증’ 직장 동료를 4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대처법을 소개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울화통형…그냥 내버려둬라▼

렁씨의 상사도 이 유형. 평소 멀쩡하다가도 사소한 문제에 감정이 격해진다. 물컵을 내던진다든지 수화기를 팽개치는 등 과격한 행동으로 사무실 분위기를 썰렁하게 한다. 이런 경우 대처법은 혼자 화를 냈다가 가라앉도록 그냥 무시하는 것.


▼저격수(스나이퍼)형…'야심' 숨겨라▼

동료와의 경쟁심이나 견제가 지나쳐 ‘피를 보고야 마는’ 스타일. 자신의 자리를 누군가가 치고 올라올까봐 전전긍긍하다가 적들을 ‘사전 제거’하려 든다. 스나이퍼의 희생자가 되면 사내 권력관계에 걸려들기 쉽다. ‘정석대로’ 행동해 다른 야심이 있다거나 파벌을 조성한다는 등의 의심 살 일을 하지 않아야 한다.



▼장황한 설교형…송곳 질문 던져라▼

아는 것을 다 말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 회의에서 ‘글로벌’이라는 단어만 나오면 회의 주제와 상관도 없는 글로벌리제이션의 유래에서부터 그 철학적 배경, 사회학적 고찰 등을 떠들어댄다. 이런 사람에게는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해서 스스로 ‘도움 안 되는 말을 떠벌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



▼궁시렁형…맞장구 치지 마라▼

어떤 상황에서나 안 좋은 면을 찾아내 불평하는 스타일. 회의적이고 냉소적인 분위기를 주변에 전염시킨다. 대처법은 두 가지. 나까지 불평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도록 무시하거나 반대로 적극적으로 활기차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끌려고 노력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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