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씨 방미 한국입장 확인중"

  • 입력 2001년 7월 6일 18시 24분


미국 국무부는 5일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미국 방문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황씨의 방미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그 같은 보도를 접했다”며 “한국 정부의 입장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파악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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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처 대변인은 국무부가 황씨의 신변안전 조치를 취하기로 동의했는지 여부에 대해 “우리가 그 문제에 관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동의한 것은 적절한 관계당국에 황씨 방문을 통보하고 그에 관련된 지방 또는 연방정부와 안전문제를 조정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씨에게 초청장을 보낸 크리스토퍼 콕스 하원 공화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여행의 자유는 기본적 인권인 만큼 북한이 제기하는 자유에 대한 위협에 관해 황씨가 그의 식견을 우리와 공유하는 것을 한국 정부가 막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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