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근해 정찰비행 재개

  • 입력 2001년 5월 8일 01시 12분


미군 정찰기가 7일 중국 근해에서 정찰 비행을 재개했다. 지난달 1일 남중국해에서 정찰비행 도중 중국 전투기와 충돌, 불시착한 사건이 생긴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미군의 근접 정찰을 강력히 비난해온 중국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일본 오키나와(沖繩) 가데나 공군기지를 이륙한 비무장 RC135 정찰기가 중국 북부지역 해안선 공해 상공을 따라 정찰비행 임무를 마치고 무사히 귀환했다고 밝혔다.

이 정찰기는 전투기 엄호 없이 정찰 임무를 수행했으며 비행 도중에는 충돌 사고 당시와는 달리 중국 전투기가 근접 위협비행을 하지 않았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는 이에 앞서 중국 근해에서의 정찰 재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6일 중국 하이난(海南)섬에 불시착중인 EP3 정찰기가 수리 후 비행이 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국방부의 또다른 관계자는 중국측이 EP3 정찰기의 비행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정찰기의 부품을 해체해 선박편으로 운반해 나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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