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시아파 反政시위…『후세인 붕괴 신호탄』

  • 입력 1999년 2월 23일 19시 01분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은 위기를 맞았는가.

이슬람 시아파 교도들의 반정부 소요사태는 후세인 정권의 종말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고 이라크에 적대적인 사우디아라비아 신문 알 나드와가 22일 보도했다.

다른 사우디 신문 알 리야드도 “시위의 다음 단계는 후세인 정권의 광적인 진압 때문에 외세개입 없이도 민중봉기로 이어져 정권이 붕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번 소요사태가 후세인 정권의 붕괴로까지 이어질지는 분명치 않다.

소요가 확산되고는 있지만 후세인 정권은 정예 공화국수비대를 비롯한 군부를 확실히 장악하고 있다.

그래도 시점이 예사롭지 않다. 8년동안의 경제제재조치로 국민의불만이 누적돼 있다.

유엔구호관계자에 따르면 이라크의 다수 국민은 경제난으로 하루하루를 식량배급에 의존하며 어렵게 살고 있다.

또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 남부와 북부 비행금지구역을 초계비행하면서 군시설을 폭격해 반정부 세력인 쿠르드족과 시아파의 세력 강화를 간접적으로 돕고 있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이라크내 반정부단체에 9천7백만 달러를 들여 무기와 자금을 지원하는 ‘이라크 해방법’을 통과시킨 뒤 본격적으로 후세인 정권전복 작전에 나섰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