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관 폭탄테러］용의자 ３명 탄자니아서 신문

미연방수사국(FBI) 요원과 탄자니아 경찰은 미 대사관 폭탄테러사건과 관련, 수단인 1명과 아랍인 2명 등 용의자 3명에 대한 신문을 벌이고 있다고 알리 아메이어 모하메드 탄자니아 내무부장관이 11일 밝혔다.

미국정부는 10일 케냐와 탄자니아주재 미국대사관 폭탄테러사건의 범인 체포를 위해 2백만달러의 현상금을 거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사건 수사 독려를 위해 민주당 모금여행을 중단하고 워싱턴에 돌아온 빌 클린턴대통령은 10일 “우리는 이번 사건에 강력히 대응해야 하며 다른 테러위협 때문에 방해받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도 이날 “미국은 폭탄테러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추적은 집요하고 수사망은 광대하다”고 말했다. 패트릭 케네디 국무부 차관보는 “범인들이 왜 케냐와 탄자니아의 미 대사관을 목표로 삼았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7일 폭탄테러 발생이후 전 세계 미국 시설물에 대해 20여건의 전화 테러위협이 가해지는 등 연쇄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의 사상자는 사망자 2백21명을 포함해 5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집계됐으나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나이로비·다르에스살람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