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난민-에이즈환자등 阿洲문제 적극개입』

  • 입력 1997년 9월 25일 19시 57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5일 15개국 특별외무장관회의를 열어 아프리카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에게 정치적 불안과 경제난 질병 등 아프리카 문제 해결방안을 강구, 보고서를 제출토록 요청하고 이를 토대로 적극 지원키로 했다. 특별외무장관회의는 지구상에서 가장 어려운 대륙인 아프리카 문제의 해결없이는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도모할 수 없다는 공동 인식에 따른 것이다. ▼분쟁〓90년대 들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25개국 이상이 선거를 통해 정권을 수립했지만 잦은 정변과 분쟁으로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시에라리온에서는 선거로 집권한 아메드 테잔 카바흐 대통령 정권이 5월 쿠데타로 전복됐다. 콩고에서는 파스칼 리수바 대통령과 드니 사수 응게소 전대통령 세력이 충돌, 6월이래 내전상태에 있다. 수단 르완다 부룬디 소말리아 등은 분쟁의 소용돌이에 있거나 후유증을 앓고 있다. 특히 중앙아프리카 지역은 후투족과 투치족의 극심한 종족갈등으로 아프리카의 화산지대로 불린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48개국 7억인구의 15%가 내전의 영향권에 있다. 국제사면위원회에 따르면 2천만명 이상이 국내외에서 난민생활을 하고 있다. 분쟁 요인은 종족 종교상의 차이 등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19세기 서구 열강이 식민통치의 편의를 위해 갈등을 조장한데다 한 나라 안에도 수백개의 종족이 존재하는 특성을 무시하고 인위적으로 국가를 분할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경제〓오랜 정치 사회적 불안으로 경제는 극도로 피폐해졌다. 유엔 아프리카경제위원회(UNECA)에 따르면 아프리카 인구는 전세계의 10% 이상을 차지하지만 국내총생산(GDP)의 합계는 전세계의 1% 미만, 무역량은 0.3%에 불과하다. 7억인구 중 2억6천2백만명이 하루 1달러 이하의 생계비로 생활하고 있다. ▼질병〓기후적 특성과 낮은 생활수준, 내전으로 인한 의료체계의 파괴로 각종 질병도 만연해 있다. 에이즈의 경우 전세계 환자의 63%가 집중해 있으며 사하라 이남 국가 국민들의 평균수명은 50세 정도에 불과하다. 〈고진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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