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돈 된다”…교량 254곳 돌며 이름판 850개 떼어 판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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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년 3월 11일 17시 25분


전남 장흥경찰서 제공
전남 장흥경찰서 제공
최근 구리 가격이 크게 오르자 교량에 설치된 이름판을 떼어내 고물상에 팔아넘긴 40대 남성이 경찰에 적발됐다.

11일 전남 장흥경찰서는 교량에 부착된 교명판을 훔친 혐의(절도)로 4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약 한 달 동안 전남과 전북 지역을 돌아다니며 교량 254곳에 설치된 교명판 850여 개를 떼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교명판은 교량 이름과 설계 하중 등 시설 정보를 표시한 금속판이다.

전남 장흥경찰서 제공
전남 장흥경찰서 제공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공구를 이용하면 교명판을 비교적 쉽게 분리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 A 씨는 CCTV가 닿지 않는 방향에 있는 교명판만 떼어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훔친 교명판을 광주의 한 고물상에 팔아 약 40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교명판을 다시 제작해 설치하는 비용까지 합치면 전체 피해 규모는 약 6억원에 달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에게서 교명판을 매입한 고물상 업체 관계자 등 6명도 업무상 과실 장물취득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친 뒤 관련자들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최근 구리 가격이 급등한 점도 범행 배경으로 지목된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올해 1월 톤당 1만45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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