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전 트위터)가 이용자 접속 위치 등을 공개하면서 그간 국적이나 거주지를 속이고 활동해 온 사람들이 지적받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선 유명 페미니스트의 위치가 한국인 것으로 찍히면서 현지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일본 현지 매체와 엑스 등에 따르면 일본 유명 페미니스트 우에노 치즈코의 엑스 상 위치가 한국으로 표시되면서 최근 논란이 됐다.
도쿄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교수직을 역임한 여성학자 우에노는 일본 내에서 유명한 래디컬 페미니스트로 알려져 있다. 저서로는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여성혐오를 혐오한다’가 있다.
따라서 그녀의 발언과 움직임 등은 온라인 상에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그녀의 발언 등은 지지자들을 중심으로는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반면, 한편으론 많은 비판을 받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일본에 비해 페미니즘 세력이 강한 한국에 그녀가 있는 것처럼 엑스 상에 표시되면서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정말로 한국에 있는 것인가” “이 (한국) 표시의 의도는 무엇인가” “VPN도 사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일본에 있는데 어떻게 한국에서 투고합니까? 혹시 한국에 사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그녀가 한국 페미니스트들의 조종을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을 펼치고 있다.
그들은 “우에노 치즈코 계정의 작성자가 한국에서 글을 올리고 있다는 게 밝혀졌다든가, 유명 페미 계정의 위치가 한국이라는 것이 잇달아 들춰지고 있는데, 결국 우리나라(일본)의 인터넷 페미니즘이라는 건, 과격해진 한국의 페미들이 조종하고 있었다는 이야기인 건가” “우에노 치즈코가 한국에서 엑스에 (글을) 쓰고 있으면 ‘한국의 페미가 조종하고 있었다’는 것 같다” 등의 글을 올렸다.
한 보수 성향 누리꾼(@ro******)은 “페미니스트의 대다수는 재일 한국인이다. 이들의 목적은 여성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일부러 못된 여성을 자처해 일본의 남녀를 갈라놓고, 일본의 저출산을 부추기려는 데 있다. 우에노 치즈코도 딱 그런 사례다”라면서 “결국 내 말이 맞았다”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최근 엑스는 이용자 프로필에 ‘이 계정에 관하여’ 기능을 도입해 계정이 기반을 둔 국가, 앱 접속 위치, 이름 변경 기록, 최초 가입일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국내에서도 중국인 추정 인물이 한국인인 척 활동하거나, 한국인이 일본인처럼 활동한 사례가 속속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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