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아이폰’ 나올까…애플, 제품 출시 전략 연 1회→2회로 바뀔 듯

  • 뉴시스(신문)

기존 가을 한 차례→봄·가을 2회 출시 변경 예상
2027년 봄부터 갤럭시 S 시리즈와 동시에 출격
연간 매출 안정적 분산, 재고 관리 효율 등 기대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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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10년 이상 매년 가을 신제품을 선보이던 출시 전통을 바꿀 전망이다. 내년부터 연 두차례에 나눠 출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20일 IT매체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애플이 내년부터 기존 연 1회 선보였던 가을 아이폰 출시 전략을 연 2회 체제로 바꿀 것으로 보인다.

기존처럼 가을에는 프리미엄 모델(아이폰 18 프로, 아이폰 18 프로 맥스,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하고, 이듬해 봄에는 보급형·기본형 모델(아이폰 18 기본 모델, 아이폰 18e, 아이폰 에어 후속 모델)을 공개하는 식이다.

이는 내년 9월 출시가 전체 일정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기본형 모델의 경우 2027년 상반기까지 출시가 연기돼 이를 기다리던 이용자들이 아쉬울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애플은 아이폰을 처음 출시한 2007년 이후 거의 매년 새로운 모델을 선보여왔다. 초기에는 6월 또는 7월에 주로 신제품을 공개하다가 지난 2011년 아이폰 4S 출시 시점부터는 점차 가을로 출시 시기가 고정됐다. 봄에 아이폰 SE 모델을 비정기적으로 추가 공개하기도 했지만 메인 플래그십 모델은 줄곧 가을에 만날 수 있었다.

애플의 이같은 출시 전략 변경은 경쟁사들을 꼼짝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애플의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항상 1분기에 갤럭시 S 시리즈를 공개해왔다. 애플이 연초에 아이폰 기본 모델을 공개하면 갤럭시 S 라인업과 정면으로 맞붙게 되는 셈이다.

또한 매출을 1년 내내 안정적으로 분산시키고, 공급망 부담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연 1회 출시는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되고 다른 분기에는 상대적으로 공백기가 발생한다. 하지만 출시 시기를 봄, 가을로 나누면 연중 내내 신제품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전체 연간 매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모든 모델을 한 번에 생산하는 대신 시기를 분산함으로써 제조 파트너사와 직원들이 감수해야 하는 단기간의 압박을 덜고 재고 관리를 유연하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울러 프리미엄 모델과 기본 모델을 분리해 고가 모델을 원하는 사용자와 가성비를 원하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마케팅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기본 모델의 경우 그동안 고가 프로 모델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은 경향이 있었다.

출시 주기를 변경하면 내년 가을로 예상되는 애플의 첫 폴더플 아이폰과 같이 신규 폼팩터를 도입할 때 집중도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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