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FA 대신 컵스 잔류…퀄리파잉 오퍼 수락

  • 뉴시스(신문)

우드러프·그리샴·토레스도 잔류 선택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의 이마나가 쇼타. 2024.09.23 시카고=AP 뉴시스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의 이마나가 쇼타. 2024.09.23 시카고=AP 뉴시스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의 일본인 왼손 투수 이마나가 쇼타가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여 팀에 잔류한다.

AP통신은 19일(한국 시간) “이마나가가 원소속팀 컵스가 제시한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마나가는 2026시즌 2202만5000달러(약 322억원)의 연봉을 받고 컵스에서 계속 뛰게 됐다. 퀄리파잉 오퍼는 선수 커리어에서 한 번만 적용되기 때문에, 이마나가는 내년 시즌 종료 후에는 보상 없이 FA 자격을 얻는다.

퀄리파잉 오퍼는 원소속팀이 FA 자격 선수에게 상위 125명 평균 연봉으로 1년 재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다. 선수는 이를 수락하거나 거부하고 FA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이마나가는 2024년 1월 컵스와 4년 총액 5300만 달러(약 767억 원)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세부 조건은 2025시즌까지 2년이 보장되고, 이후에는 구단과 선수 모두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였다.
이마나가는 컵스에서 보낸 지난 2시즌 동안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데뷔 첫해인 2024시즌엔 29경기에 등판해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로 활약하며 그해 올스타에 선정됐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5위, 신인왕 투표 4위에 오르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올해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25경기 9승 8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다소 기복을 보였다. 특히 피홈런이 31개로 흔들렸고, 시즌 막판 12경기에서 20개의 홈런을 내주며 장타 허용이 크게 늘었다.

2025시즌을 마치고 컵스가 먼저 구단 옵션(3년·5700만달러)을 포기하자 이마나가 역시 선수 옵션(1년·1525만달러)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FA 시장에 나왔다.

그러나 이마나가는 컵스에서 한 시즌을 더 뛰고, 2026시즌 종료 후 대형 계약을 노리는 전략을 택하기로 했다.

이마나가 외에도 투수 브랜든 우드러프(밀워키 브루어스),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뉴욕 양키스), 내야수 글레이버 토레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고 원소속팀에 남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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