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공간 속 감성 파트너를 구현한 KIST와 헤이 테이트(HEY TATE)의 알프레드(AIfred) 로봇. 한국디자인진흥원 제공
‘디자인이 그리는 새로운 질서들’을 다루는 디자인코리아 2025가 오는 12~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개막한다. 산업과 기술, 라이프스타일이 교차하는 미래의 단면을 제시할 예정이다. AI와 로보틱스, 공간 UX, 플랫폼 디자인 등 산업의 경계를 허무는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디자인이 기술을 해석하고 생활에 녹아드는 방식을 공유한다.
삼성전자는 국내 최초로 스파셜(Spatial) 사이니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공간 인식 AI를 탑재해 관람객의 위치에 따라 화면의 깊이와 밝기를 조절하며 안경 없이도 3D 콘텐츠를 구현한다. 생활 속 디자인이 감성의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더 프레임’과 ‘더 프리미어 5’도 함께 전시된다.
LG전자는 퓨리케어 에어로 스피커와 스탠바이미 고, AI 홈 IoT 패키지를 통해 ‘가전의 감성화’를 제시한다. AI를 탑재한 씽큐 온 허브는 사용자 습관을 학습하며 조명, 온도, 음악 등 공간 환경을 자동 조율한다.
현대자동차는 해외 시장을 겨냥한 초소형 전기차 E3W·E4W를 선보인다. 폭우와 교통 혼잡 등 지역 환경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닌 생활형 모빌리티의 방향을 제시한다. AI와 로보틱스를 결합한 스튜디오랩의 촬영 자동화 로봇은 사진 예술의 자동화를 구현한다.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는 AI 기반 생체모사 의족 케이 레그(K-Leg)를 전시한다. 인체의 곡선과 질감을 재현한 디자인은 장애인의 신체와 디자인에 공감하는 포용적 기술 디자인을 보여준다. 디지털 패션 브랜드 트리뷰트는 현실과 가상을 잇는 가상 패션 서비스를 선보인다. 사용자가 구매한 의류를 아바타 이미지에 실시간 합성해 전달할 예정이다. 세컨드화이트는 스마트폰으로 풀 스케일 AR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헤이 테이트(HEY TATE)는 KIST와 협업해 AI 반려로봇 알프레드(AIFred)를 공개한다. 주거공간 속 감성 파트너를 구현하며 사용자 대화, 집안 관리, 돌봄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로봇이다. 헤이 테이트 디자인팀(디렉터 김은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은 AI와 인간의 상호작용이 제품을 넘어 경험의 디자인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디자인코리아 2025 관계자는 “언어의 지평, 사건의 지평, 사물의 지평으로 구성된 주제관은 AI, 모빌리티, 리빙, 디지털 패션 등 산업 간 경계를 허물며 디자인이 주도하는 새로운 질서를 시각화한다”며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산업의 미래를 비추는 거대한 실험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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