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혐의 부인 “협박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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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3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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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스포츠동아DB
양현석. 스포츠동아DB
그룹 아이콘 전 멤버인 비아이(김한빈)의 마약 수사를 무마시키려고 한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양 전 대표 변호인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했다.

이날 양 전 대표 등 3명은 모두 불출석했다. 이중 공익제보자 A 씨를 해외로 도피시킨 혐의로 먼저 기소된 A 씨의 소속사 대표인 이모 씨는 경찰 조사를 받은 후 현재까지 소재 불명 상태다.

검찰은 “양 전 대표는 경영지원실장 김모 씨로부터 A 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비아이와 함께 대마를 흡연하고 대마를 비아이에게 매매한 사실을 진술했다는 것을 보고받았다”고 했다.

이어 “양 전 대표는 A 씨를 YG 사옥으로 불러 ‘너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며 A 씨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양 전 대표 측은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한다”라며 “당시 A 씨와 만나 이야기를 한 것은 맞지만 검찰의 주장처럼 거짓 진술을 하도록 협박하거나 강요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양 전 대표와 함께 기소된 김 씨 측도 혐의를 부인했다.

양 전 대표는 2016년 8월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인 제보자 A 씨가 경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비아이의 마약 구매 및 투약 의혹과 관련해 진술하자 A 씨에게 경찰에 모든 진술을 번복하라고 외압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A 씨는 2019년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YG엔터테인먼트 측으로부터 외압을 받아 진술을 번복했다며 공익제보를 했다. 이에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도마 위에 오른 양현석은 같은 해 YG엔터테인먼트에서 맡은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양 전 대표를 기소하면서 비아이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비아이는 2016년 4~5월 지인인 A 씨를 통해 대마초와 마약의 일종인 LSD를 사들인 뒤 일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비아이의 첫 공판은 27일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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