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드라마의 반란③] 새로운 스타 탄생 등용문된 웹드라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26일 06시 57분


차은우(왼쪽)-연제형. 사진|스포츠동아DB·다인엔터테인먼트
차은우(왼쪽)-연제형. 사진|스포츠동아DB·다인엔터테인먼트
차은우·연제형, 웹드라마로 큰 인기
지상파 드라마 러브콜로 이어지기도


익숙한 스타 대신 새로운 얼굴을 만나고 싶다면 지금 웹드라마에 접속하라. 낯설지만 그만큼 신선한 연기자들이 만드는 감각적이면서도 기발한 이야기가 넘친다. 히트작이 꾸준히 등장하면서 웹드라마를 통한 스타탄생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누나 팬’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는 신예 차은우가 지금의 인기를 얻은 배경에는 웹드라마가 결정적이다. 지난해 ‘복수노트1’에 출연한 그는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매력으로 10∼20대 여성을 사로잡았다.

1편의 성공에 힘입어 ‘복수노트’ 시즌2는 케이블채널 XtvN에서 16부작 미니시리즈로 제작돼 이달 초까지 방송됐다. 웹드라마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받은 시즌2는 ‘하이틴 사이다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고, 차은우에 이어 2편의 주인공 김사무엘의 인기까지 끌어올렸다.

웹드라마는 짧게는 10분 미만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서사가 확실한 이야기를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 대신 분명한 콘셉트 아래 주로 남녀의 사랑이나 미묘한 인간관계를 현미경처럼 들여다보는 시도가 활발히 이뤄진다. 웹드라마 특유의 빠른 확장성에 힘입어 재미있으면 ‘입소문’도 금방 퍼진다. 이를 통한 스타탄생도 빈번하다.

신예 연제형도 그런 경우다. 네 남녀의 연애 추리극을 지향하는 ‘단지 너무 지루해서’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11월 시작하는 MBC ‘붉은 달 푸른 해’에서 김선아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웹드라마가 연기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바탕이 된 셈이다.

웹드라마로 시작해 지상파 미니시리즈에서 비중 있는 배역을 맡은 경우는 더 있다. 현실 연애를 다뤄 주목받은 ‘사당보다 먼 의정부보다 가까운’의 두 주인공 김욱과 김채은은 현재 방송중인 MBC ‘배드파파’와 KBS 2TV ‘최고의 이혼’에서 활약하고 있다.

현재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는 위하준이 인기를 다진 계기도 웹드라마의 영향이 크다. 올해 3월 공포영화 ‘곤지암’으로 주목받았지만 이후 출연한 로맨스 웹드라마 ‘그날의 커피’를 통해 매력을 드러낸 덕분에 여성 팬들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