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피해’ 양준혁, 재테크 책에 등장…“고운 심성·인생관 돋보여”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9월 19일 10시 15분


전직 프로야구 선수 양준혁(48)이 동갑내기 사업가에게 10억 원을 사기당한 가운데, 그가 등장한 재테크 서적이 재조명되고 있다.

19일 일부 매체에 따르면, 재테크 고수인 양준혁은 지난 2008년 부동산 부자로 꼽혔다. 당시 양준혁은 200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하면서 받은 계약금 10억 원과 연봉을 모아 구미에 2000평의 땅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그는 같은해 발간된 ‘착한 스타틀, 바보 재테크’에 등장하기도 했다. 저자 강지훈은 해당 서적을 통해 운동선수·연예인 33인의 성공 스토리와 인생관 등을 다뤘다. 특히 저자는 책에서 등장한 스타들이 돈보다 사랑, 의리, 봉사를 중시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준혁도 철저한 자기관리와 재테크로 성공한 야구 선수지만, 그는 여러 차례 불우이웃 돕기 및 봉사 활동을 실천하기도 했다. 해당 서적은 양준혁의 심성과 인생관을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양준혁은 2011년 장학사업 및 유소년 선수 지원을 위해 ‘양준혁 야구재단’을 설립해 현재까지 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은 양준혁에게 전환사채를 넘겨주겠다고 속인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사업가 A 씨(48)를 최근 기소했다.

한 스포츠게임업체에 10억원의 빚을 졌던 A 씨는 2014년 12월 같은 회사에 10억 원을 투자한 양준혁에게 접근해 “빚과 투자금을 상계 처리해 주면 보유하고 있는 다른 회사의 전환사채 10억 원과 발생된 이익금의 10%를 주겠다. 주가가 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양준혁은 A 씨의 말을 믿고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A 씨는 양준혁에게 약속한 전환사채를 보유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4일 열린 첫 공판에서 A 씨는 “양준혁과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서로 오해가 있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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