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보다 많은 음식, 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27일 06시 57분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에는 귀신만큼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자주 등장해 시청자들을 군침 돌게 한다. 사진출처|tvN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 방송화면 캡처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에는 귀신만큼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자주 등장해 시청자들을 군침 돌게 한다. 사진출처|tvN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 방송화면 캡처
‘싸우자 귀신아’ 박준화 ‘먹방 PD’의 연출
요리·식사 장면 많아 시청자들 미각 자극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는 더위를 가져가는 대신 야식의 유혹을 던져준다. 귀신만큼 음식 등장의 횟수가 많기 때문이다.

연출자 박준화 PD가 자신의 특기를 장르에 개의치 않고 발휘하고 있다. 박 PD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식샤를 합시다’의 시즌1과 2를 연출해 ‘먹방 PD’라는 애칭을 얻으며 주목 받았다. 드라마임에도 요리프로그램에 뒤지지 않는 연출력으로 각종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카메라에 담아 시청자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싸우자 귀신아’는 공포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컴퓨터그래픽 기술까지 동원해 귀신 분장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배고픔’까지 안겨 준다. 11일 방송을 시작하고 25일 5회까지 거의 한 회도 빠지지 않고 등장인물이 요리를 하거나, 식사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극중 오랜 자취생활로 요리 실력이 뛰어난 옥택연은 불고기와 쌈밥, 콩나물국, 된장국 등을 만든다. 여기에 계란말이, 소시지, 달걀조림 등을 반찬으로 차려 시청자의 식욕을 자극한다. 거침없이 먹는 모습은 군침을 돌게 한다.

특히 퇴마사 역의 옥택연이 제삿밥을 제대로 먹지 못한 귀신(김소현)을 위해 밥상을 차려주는 장면에서 쌀밥이 자주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는 박 PD가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유일하게 만나는 제삿날에 쌀밥을 상에 올리는 것에서 의도한 연출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박준화 PD의 전작 영향이 있어 음식 장면 연출에서도 세심하게 작업한다”며 “인간과 귀신의 관계를 표현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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