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인범이다’ 일본에서 리메이크 버전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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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4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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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가을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정재영, 박시후 주연의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감독 정병길·제작 ㈜다세포클럽)가 일본에서 리메이크 버전으로 제작된다.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는 2012년 11월 개봉해 27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액션 스릴러. 개봉 당시, 공소시효가 끝난 연쇄 살인범이 살인 참회 자서전으로 스타가 된다는 파격적인 소재를 그려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리메이크 작품은 ‘러브레터’, ‘춤추는 대수사선’등 일본의 대표 히트작을 배출한 제작사 ‘ROBOT’ 이 기획 및 제작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일본 사회의 분위기와 시대상을 반영해 새로운 각색을 더할 이번 리메이크 작품에는 일본의 대표 배우들과 감독 역시 참여해 화제다. 한국 원작 ‘내가 살인범이다’에서 박시후가 맡았던 살인범 역에는 ‘데스노트’의 주연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후지와라 타츠야가 캐스팅 됐다. 원작에서 정재영이 맡았던 형사 역에는 영화 ‘우드잡’으로 작년 일본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연기파 배우 이토 히데아키가 낙점됐다. 또한, 이번 리메이크에선 ‘조커게임’, ‘거기엔 래퍼가 없다’등의 작품으로 일본 영화계의 새로운 기대주로 주목 받아 온 이리에 유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ROBOT’사가 한국의 ‘쇼박스’로부터 판권을 구매하면서 시작된 이번 리메이크는 ‘니혼TV’가 투자하고 ‘워너브라더스’가 배급한다. 큰 규모의 범죄 스릴러 장르가 좀처럼 제작되지 않는 일본 영화 시장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 한국 개봉 당시, 원작 영화의 밀도 높은 긴장감과 신선한 반전이 제작사 ‘ROBOT’의 관계자들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내가 살인범이다’의 리메이크 작품은 이번 달 중 촬영에 들어가 내년 여름 일본 개봉 예정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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