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훈 감독 “황정민, ‘히말라야’ 함께 하자고 먼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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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28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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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사진제공=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이석훈 감독 “황정민, ‘히말라야’ 함께 하자고 먼저 제안”

‘히말라야’ 이석훈 감독이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에서 특강을 열였다.

이석훈 감독은 21일 연기, 방송영화, 방송작가 등 영상미디어 분야 진출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SAC 겨울캠프를 진행했다. 이날 이 감독은 영화 준비에서부터 개봉하기까지 영화 제작 전반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감독의 역할에 대해 설명을 이어나갔다.

이석훈 감독은 “배우와 연출자가 어떻게 소통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영화가 될 수 있다”며 배우 황정민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영화 ‘해적’ 후반 작업을 하던 당시 황정민 씨로부터 ‘히말라야’를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아마 고심 끝에 나를 선택했을 것이라 생각해 감사해하며 결정을 했다. 후에 황정민 씨에게 왜 나를 선택했냐고 물어봤다. ‘댄싱퀸’때 함께 했던 황정민 씨는 당시 자신이 제안했던 장면을 내가 수렴해 촬영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가 상황을 납득하고 이해하여 최대치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도 감독으로서 갖춰야할 중요한 조건이다”며 “때에 따라 시나리오의 변경, 소품의 활용, 인간적인 소통과 적절한 조언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영화에서는 마법이 일어나는 순간이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영화 ‘히말라야’에서 배우 황정민이 엄홍길 대장이 아니고, 배우들이 실제로 히말라야를 등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관객들은 이미 알고 있지만, 영화에 집중해 울고 웃으며 몰입한다. 저는 이것이 바로 ‘마법이 일어나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연에서 이 감독은 ‘히말라야’를 작업하며 만들었던 프리비주얼 장면도 공개했고 연출자로서 배우와 스태프들, 수많은 사람들과의 작어 속에서 인간적인 소통을 통해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소개해 큰 박수를 받았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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