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크리미널 마인드’ 한국서 리메이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20일 08시 00분


해외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사진제공|채널CGV
해외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사진제공|채널CGV
올해 하반기 방송 예정…SBS와 편성 논의
CJ E&M도 ‘굿와이프’‘안투라지’ 판권구입

안방극장에 ‘미드’(미국 드라마)가 잇따라 재연된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위주로 한 해외 드라마 리메이크의 흐름이 이제는 영역을 넓혀 미국으로까지 옮겨가고 있다.

19일 한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미국 CBS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사진)가 리메이크되어 방송될 예정이다. 드라마 ‘아이리스’ ‘달콤 살벌 패밀리’ 등을 만든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최근 드라마 판권을 구입해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SBS와 편성을 논의 중이고, 출연작마다 뛰어난 연기력을 과시해 온 배우가 주인공 물망에 올라 있다.

‘크리미널 마인드’는 범죄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수사물로, 2005년부터 현재 방송중인 시즌11까지 현지는 물론 많은 국내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앞서 미국 CBS ‘굿와이프’와 HBO의 ‘안투라지’도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모두 CJ E&M이 판권을 구입해 tvN에서 하반기 방송할 계획이다. 법정 수사극인 ‘굿와이프’는 2009년 시작해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성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도연이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방송된 ‘안투라지’는 할리우드 스타의 일상을 통해 연예계의 다양한 모습을 풀어냈다.

이처럼 미국 드라마를 한국적 정서로 각색하는 건 최근 도드라진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CJ E&M 드라마사업본부 관계자는 19일 “매체(플랫폼)가 급속하게 다양화하는 등 드라마 환경은 크게 변화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미국 드라마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콘텐츠인 만큼 이를 리메이크하는 것 역시 중요한 시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드’는 2005년 ‘프리즌 브레이크’ 이후 국내에도 열풍이 불어 마니아층이 상당히 두텁게 형성되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다만 수사와 법정 등 장르 위주 시즌제로 방송된 ‘미드’를 어떻게 국내 상황에 맞게 새롭게 풀어낼지가 관건이다. 드라마 판권가도 아시아 지역보다 적게는 3∼4배, 많게는 10배 이상 높게 책정되어 있고 계약조건 역시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에 걸맞는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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