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남편 성추행 사건’에 왜 실명을 공개했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8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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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경실. 사진제공|SBS
방송인 이경실. 사진제공|SBS
방송인 이경실이 남편이 연루된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남편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기에 재판을 통해 잘잘못을 가리겠다”고 했다.

이경실의 소속사 코엔스타즈(코엔)는 8일 ‘유명 개그우먼 남편의 성추행’으로 알려진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7일 해당 사건이 공개되면서 여러 추측이 난무하자, 이경실은 직접 실명을 공개하고 사건의 전후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남편의 결백을 밝히겠다는 내용이다.

코엔에 따르면 이경실의 남편 최 모 씨는 고소인 A씨(39), A씨의 남편(61) 등 지인 6명과 8월18일에 술자리를 가졌다.

오전 3시께 일행이 만취해 자리가 끝나자, 최 씨는 기사가 동승한 자신의 승용차에 A씨 부부를 태웠다. 하지만 이들 부부가 다툼 끝에 차에서 내렸고, A씨 남편은 먼저 택시를 잡아타고 자리를 떴다.

코엔은 “일부 보도 내용과 달리 최 씨가 A씨를 강제로 차에 태운 게 아니라, 다른 지인이 (남편이 떠나고 혼자 남은)A씨를 최 씨의 차에 태워줬다”며 “이 자리에는 또 다른 지인 부부가 타고 있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씨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사는 지인 부부를 먼저 내려주고, 그로부터 10분 거리인 A씨의 집으로 향해 내려줬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바로 이 과정에서 성추행이 일어났다는 것이 A씨의 상반된 주장이다.

코엔은 “술을 마시면 늘 잠이 드는 최 씨는 다음날 A씨가 보낸 항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차에서의 기억이 없는 상태에서 ‘혹시 실수를 했으면 미안하다’는 내용의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현재 A씨 부부는 이 문자메시지를, 최 씨가 성추행을 인정하는 결정적인 증거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최 씨는 ‘10년 동안 사업을 함께 해온 오랜 파트너와 그 아내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지, 성추행을 인정한 건 아니다’는 설명이다.

이경실은 사건이 벌어진 이후 A씨의 행동을 문제 삼고 있다. 최 씨가 아닌 자신에게 연락을 시도해 해결해 주길 바라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또한 “A씨가 거짓 내용을 퍼트려 가정불화까지 조장하고 있다”는 게 이경실의 주장이다.

사건 당일의 정황을 가장 정확히 기억하는 사람은 최 씨의 운전기사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최 씨의 측근인 운전기사의 진술에는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맞서고 있다.

하지만 사건의 결정적 증거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이는 최 씨 차량의 블랙박스는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아 녹화 영상이 없는 상태. 사건 당일 뿐 아니라 전체 분량이 지워진 상태다.

이에 대해 코엔은 “이경실은 사건 당일 모인 지인들의 진술을 신뢰하고 있다”며 “잘잘못이 가려질 때까지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부지방검찰청은 7일 유명 개그우먼의 남편이 평소에 알고 지내던 지인의 아내인 30대 가정주부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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