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루한 사태, 한중 합작영화에도 찬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13일 06시 55분


영화 ‘수상한 그녀’(사진)의 중국 버전 ‘20세여 다시 한 번’ 제작에까지 ‘루한 사태’의 불똥이 튀었다.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수상한 그녀’(사진)의 중국 버전 ‘20세여 다시 한 번’ 제작에까지 ‘루한 사태’의 불똥이 튀었다.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20세여 다시 한 번’ 제작 차질 가능성

루한과 소속사 간 분쟁이 최근 활발해지는 한중 합작영화 바람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루한이 주연하고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한 한중 합작영화 ‘20세여 다시 한 번’(20세여) 제작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영화는 연말 중국 개봉을 앞두고 막바지 후반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루한이 10일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 소송을 제기하면서 제작 및 개봉 이후 홍보 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화 촬영을 마친 루한은 이달 말 ‘20세여’ 후반녹음 작업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이후 중국에서 대규모 제작발표회를 열고 영화를 알리는 프로모션 계획도 세워뒀다. 하지만 이번 분쟁 탓에 현재로선 이 같은 영화 일정을 소화하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20세여’는 올해 초 800만 관객을 모은 심은경 주연 ‘수상한 그녀’의 중국 버전. ‘수상한 그녀’ 투자배급사인 CJ 주도로 중국의 화처·미디어아시아 등이 공동 제작했다. 중국 진출을 적극 모색해온 CJ가 현지에서 흥행한 오기환 감독의 ‘이별계약’의 성공 모델을 뒤따르며 야심 차게 준비해온 프로젝트로 주목받아왔다.

실제로 CJ는 11일 막을 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루한의 영상 인터뷰 등을 앞세워 ‘20세여’를 대대적으로 알렸다. 영화에는 중국배우 양즈산과 구이야레이가 출연하지만 인기나 인지도 면에서 ‘엑소 프리미엄’이 강한 루한을 뛰어넘지 못한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CJ는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양새다. 루한의 소송 사실이 알려진 10일 긴급 내부 회의를 갖기도 했다.

영화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간단치 않은 문제로 보고 있다. 한중 합작영화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최근 빈번해지는 국내 기획사와 스타 간 분쟁이 제작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12일 “루한의 분쟁은 중국 매체에 자세히 소개되고 있고 현지에서도 관심이 높다”며 “그 여파가 영화에 부정적인 인식이나 이미지를 갖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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